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12월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월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0년 스포츠의 8할은 도쿄 올림픽이 차지한다. 그리고 나머지 20퍼센트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만난다.

5월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세계 축구인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고, 10월8일 경상북도 구미에서는 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시작된다. LPGA 한국 선수들은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이라는 장외싸움도 겸하게 된다.

도쿄 올림픽 개막…한국 대표팀, 10-10 목표

오는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에서 4번째로 개최되는 하계올림픽이 시작된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1964년 도쿄에서 첫 하계올림픽이 열렸었고, 1988년 서울, 2008년 베이징에 이어 다시 도쿄에서 아시아에서 4번째(도쿄 2번째)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소련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었다.

56년 만에 다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지만 역시 종합 순위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은 종합 순위를 최대한 끌어 올리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일본 자체 내에서는 금메달 35개 이상으로 종합 2위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종합 10위 즉 10-10이 목표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5대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 계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전 국민의 행복한 스포츠 생활’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면서 당분간 국제대회 성적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

도쿄 올림픽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스포츠 중의 스포츠 종목인 남자육상 100m에서 누가 금메달을 차지해 ‘포스트 우사인 볼트’로 자리매김 할 것인가? 기록은 우사인 볼트의 전설적인 기록 9초59를 깨트릴 것인가? 아니면 얼마나 근접된 기록을 세울 것인가 여부다.

2019년 9월30일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남자육상 100m 금메달을 미국의 크리스티언 콜먼(9초76)이 차지했다. 2017년 런던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 미국의 저스틴 개틀린은 9초89로 2위에 올랐고, 캐나다의 안드레이 더 그래스가 9초90으로 3위를 차지했었다.

우리나라는 역시 야구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 호주와 대만을 물리치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하면서 도쿄 올림픽 본선에 올라 타이틀 방어(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나서게 된다.

야구는 역시 ‘프리미어 12’대회처럼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지 않음으로서 한국과 일본이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올림픽 기간 동안 자국 프로야구리그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33개 종목 3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 6월4일 북한축구 한국에 올까

2019년처럼 축구가 1년 내내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월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태국 대회에서 3위 이내(일본이 4강에 오르면 4위 이내)에 들어가는 3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단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 행 에어 차이나 항공기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대표팀은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치뤘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단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 행 에어 차이나 항공기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대표팀은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치뤘다.(사진=뉴시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 팀은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스타플레이들을 승선 시키는 데는 실패 했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베트남 축구의 전설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박항서 호와 김학범 호가 8강 이후에 만날 가능성도 있다.

6월4일 서울에서 벌어질 2022 카타르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 한국 대 북한 전이 예정대로 열릴 것인가?(북한이 기권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뤄진다면 지난번 북한의 김일성 경기장(무 관중, 무 중계, 무승부)에서처럼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벼르고 있기 때문에 1993년 카타르(3대0 완승)에서 만큼은 몰라도 1~2골 차로 한국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 프로야구는 화수분 야구와 30대 단장 역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끊임없이 좋은 선수들을 배출한다고 해서 ‘화수분 야구’라는 긍정적인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우승의 주역들인 조쉬 린드블럼, 세스 프랭코프 등 원투 펀치들이 모두 빠져 나갔다. 그래서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 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유망주들을 배출해서 2연패에 성공 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 우승팀 SK 와이번스도 15승이 보장된 국내에이스 김광현 투수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으로 갔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가 38살의 성민규 단장을 선임하는 큰 변화를 주었다. 성 단장은 10승급 투수 장시환을 주고 취약 포지션인 포수(지성준)을 보강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능가하는 가능성을 보인 이정후(키움) 선수가 3년차에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 만약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메달을 목에 걸 것인지 주목된다.

◆ 프로축구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도전

한국 클럽축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 2016년 전북 현대가 아시아클럽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만해도 아시아 클럽 랭킹 1위 였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 현대 등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었던 모든 팀들이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함으로서 이제 한국 클럽이 아시아 클럽랭킹 5위까지 내려왔다.

한국 클럽 팀들은 이제 2022 시즌 부터는 지금처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4장(3+1)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2장(+2)밖에 주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우승, 준우승 팀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는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까지 제패하기 위해서 스쿼드를 두텁게 하고 전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 여자 골퍼들의 올림픽 티켓 싸움 치열

2020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의 한국 골퍼들은 또 다른 경쟁을 벌인다. 116년 만에 리우 올림픽에서 부활한 골프 덕분이다.

한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서 2연패를 노린다.

6월29일 현재 세계랭킹 15위 이내 같은 나라 선수는 최대 4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선수 끼리 올림픽 티켓 경쟁(한국 선수 끼리 4위 이내)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6’가 한국 선수 4위 이내에 들어있고, 그 뒤를 김효주, 박인비, 유소연, 양희영 정도까지가 가시권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는 올해 34개 대회가 열리는데, 6월까지 대략 20개 대회가 치러져 올림픽 티켓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해외파 스포츠맨에게 쏟아지는 관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으로 대표되는 해외파 선수들의 관심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전설 차범근 선배를 넘어섰고, 그밖에 황희찬, 황의조, 이강민, 정우영, 권창훈 이재성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류현진은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에서 에이스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과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도 시즌 내내 활약상이 국내야구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 구미서 101회 전국체육대회 시작…새로운 100년의 역사 쓴다

오는 10월8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경상북도 구미에서 제 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진행된다. 

지난 100회 대회(서울)에 이어 또다시 100년의 전국체전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2020 제101회 전국체전은 1995년 제76회 포항, 2006년 제87회 김천에 이어 14년 만에 경북에서 열리는 세 번째 대회로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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