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이번 4‧15 총선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협치 내각 구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우리 정치가 대결과 적대의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諸) 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어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면서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노사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자신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뿐 인적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간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겸허하게 돌아보겠다”며 “입법부 출신으로서 총리의 직분을 맡게 되면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민의 삶이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는 때에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생각에 총리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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