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로운 퇴사생활.(사진=출판사 Storehouse)
호기로운 퇴사생활.(사진=출판사 Storehouse)

[뉴시안=정창규 기자] 기업의 인사이나 조직문화 담당자들이 한 해를 시작하며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 ‘호기로운 퇴사생활’이 출간됐다. ‘호기로운 퇴사생활’은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15년간 일해오며 열 번의 퇴사를 경험한 한 회사원의 직장생활을 담아낸 책이다.

‘호기로운 퇴사생활’은 흔한 ‘퇴사’ 관련 책이 아니다. ‘퇴사 이후 보란 듯이 잘 살고 있다’, ‘꿈을 위해 다들 퇴사하자!’라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좀 더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지침서 같다. 직장에서 ‘꼰대’라고 불리는 직급이나 위치에 있는 사람, ‘낀 세대’ 고통을 호소하는 80년대생 대리, 과장, 차장 그리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90년대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펼쳐 놓았다.

특히 심리적 안전감(psychology safety)과 같은 전문 용어 없이도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직원들이 퇴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어, 기업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대표나 팀장 그리고 인사담당자들에게 간접적인 통찰을 준다.

민호기 작가는 15년간 열 군데 회사에서 퇴사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광고주와 대행사를 모두 다녀보았고, IT, 이커머스, 교육, 식품, 리빙, 미디어, 보험 등 다양한 산업을 두루 경험했다. 민 작가 주변의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보다 항상 ‘왜 퇴사했는지’를 더 궁금해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퇴사의 핵심적인 이유와 홍보라는 일에 대한 민호기 작가의 고민을 함께 담았다.

이 책의 부제는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이다. 책 한 권 전체가 민호기 작가의 이력서인 셈이다. 제1장은 가장 궁금해하는 ‘퇴사사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회사 내 상사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제2장은 면접 에피소드를 통해 채용 면접에 대한 생각과 그 동안의 질문 그리고 답변을 정리했다. 제3장 자기소개 부분으로 저자의 직장 내 일화들을 담았다. 제4장은 홍보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와 홍보에 다양한 생각들을 적었다. 제5장은 회사생활과 이직에 대한 저자의 생각, 제6장은 지인들의 추천사를 모았다.

민호기 작가는 “작년에 ‘90년생이 온다’를 열독하며 변화할 환경을 준비해온 회사의 리더들이 올해는 ‘호기로운 퇴사생활’을 읽으며 본인들이 변화해야 할 모습은 없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토어하우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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