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br>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예고했다. 생활 가전과 TV 부문의 선전 덕분이다.

8일 LG전자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16조610억원, 영업이익은 98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성적이며, 3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87.4% 줄고, 전년 동기대비 30.3%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조3060억원, 2조4329억원이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다.

앞서 업계에서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전망치를 매출액 16조4601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으로 추정했다. 모두 예상보다 하회한 수준이다.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데에는 스마트폰 담당 MC 사업의 부진하면서다. '듀얼 스크린' 등이 인기를 끌긴 했으나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밀려 점유율 확보에 실패한 데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전자는 생활 가전의 상승세 등 반등의 여지가 충분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감소한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국내 사업장의 베트남 이전과 ODM 확대로 2020년 연간 1000억원 내외의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 

특히 실적의 양대 축인 가전과 TV 부문은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자체는 소폭 하락하지만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절대 금액 기준 두자릿 수의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가전에서는 신성장 가전에서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북미향 식기 세척기와 아시아향 공기 청정기가 주역인 것으로 파악된다. 백색가전의 경쟁 격화와 국내 시장에서의 신성장 가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외형 성장의 기울기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등 시장 다변화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2020년 OLED TV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40~50% 증가해 전사 수익성을 방어할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OLED 패널 원가 부담이 낮아진다면 공격적인 출하 확대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LG 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2019년 170만대에서 2020년 26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를 통해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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