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검찰 인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https://cdn.newsian.co.kr/news/photo/202001/39346_18067_333.jpg)
［뉴시안=한빛나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비판에 대해 윤 총장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윤 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을 가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 또 한 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며 “인사위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면서 “집무실에서 대면해 총장께 보여드리고 의견을 구하고자 여러 시간 기다리면서 오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총장 예우 차원이었지, 절대 요식 행위가 아니었다”며 “(대통령에게 인사를) 제청하기 전에 검찰총장 의견을 듣기 위해 상당히 배려해서 직접 오시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오지 않아 오해가 있을까 봐 제청하러 가기 전까지 계속 오시라고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번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면서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일부 언론이 애초 법무부 검찰국장에 비검사 출신을 임명하려다 불발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추 장관은 “폐쇄적 조직문화를 타파해야 한다는 기준 아래 대검 인권부장 보임을 (외부인으로) 검토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인사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서 제청 과정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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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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