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롯데와는 결이 다른 ‘스토브리그’ 예고
삼성라이온즈, 롯데와는 결이 다른 ‘스토브리그’ 예고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01.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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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토브리그, 삼성라이온즈 감독-롯데 자이언츠 단장 각각 나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대 0으로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2020 시즌의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감독(허삼영), 롯데 자이언츠는 단장(성민규)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의 성민규 단장은 선임 되었을 때부터 프로야구 최연소(38세)와 메이저리그 출신(시카고 컵스 스카우터 10년)으로 관심을 모았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무명(無名) 선수 출신으로 데이터 야구의 신봉자다. 허 감독은 1군 통산 기록은 겨우 4경기 출장, 평균자책점 15.43으로 선수 시절은 존재감이 1도 없었다.

역대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선수시절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었던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은 비록 젓가락 타율(0.195)이었지만 무려 896경기에 출전해했었다.

삼성의 허삼영 감독과 롯데의 성민규 단장에 비해 롯데의 허문회 감독과 삼성의 홍준학 단장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微微)하다.

허삼영 감독, 시즌이 시작되면 보자

비시즌 때 단장 역할이 돋보인다면, 감독의 역량은 시즌이 시작되어야 나타난다.

단장이 비시즌에 아무리 많은 좋은 선수를 모아줬어도 감독이 잘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구술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비시즌에는 단장 역할이 중요하지만(시즌 도중에서 트레이드 등의 역할이 있기는 하다)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그 팀의 성적은 감독이 좌지우지 한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투수 출신이지만 1군 출전경력이 겨우 4경기 뿐이어서 사실상 선수 경험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삼성의 7회 우승(2002년, 2005년, 2006년 그리고 2011~2014까지 4연패)에 전력분석 원으로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허 감독은 프로야구 계에서는 ‘상대 팀이나 삼성 라이온즈 팀의 전력분석(데이터 분석)에 관한 한’프로야구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가 2018시즌부터 도입한 ‘트랙 맨 시스템’의 정착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다.

이제 감독이 돼서 꽃을 피울 일만 남은 것이다.

허 신임 감독은 라이온즈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과 프런트를 모두 아우를 수 있고, 팀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 선수단과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 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이후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후 계속해서 페넌트레이스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허삼영의 ‘데이터 야구’가 삼성 라이온즈 부활에 얼마나 여를 할 것인지, 2020 프로야구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프로야구 팀 가운데 투자를 가장 많이 했었고, 앞장서서 선진야구를 도입했었다. 1990년대 까지는 투자 대비 성적이 나지 않아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었지만, 그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 2000년대 7번의 우승으로 가장 우승을 많이 한 팀이 되었다.

그러나 2014년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이후 그 이름이 프로야구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안지만 등의 도박사건, 주요선수 FA로 이적, 모 기업의 이관 등 좋지 않은 사건들만 잇따라 터졌다. 사실상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015년 안지만 등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이 터지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6년 1월에는 대주주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뀌면서 선수들에게 큰돈을 들일 여력이 없었던 제일기획은 주요 선수들을 다른 팀에 빼앗기기 시작했다.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자이언트만의 성민규 단장식 야구

롯데는 2019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률이 겨우 3할4푼(48승3무93패)에 머물렀다.

롯데는 2020 시즌에 대비해서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의 성민규 단장을 영입했다. 성단장의 나이는 프로야구 고참 선수 급인 37살(2020년 38살)에 불과 했다.

성 단장의 첫 작품은 트레이드였다. 자신보다 10살이나 더 많은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과 의기투합해 트레이드를 감행한 것이다.

롯데는 투수 장시환, 포수 김현우을 내주고, 한화로부터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는 국가대표 강민호 선수를 삼성에 FA로 빼앗긴 이 줄곧 포수 포지션이 약점이었다.

그래서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롯데가 각각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2인자 포수들인 이지영, 김태군 등 포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롯데는 일찌감치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그리고 2년 마다 장(場)이 서는 12월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각 팀 마다 보호선수 40명 외의 선수를 트레이드해야 하는 제도)에서도 포수를 데려가지 않아 롯데를 제외한 다른 9개 팀이 모두 의아해 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지성준.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지성준.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깜짝 트레이드로 지성준 영입으로 비밀 풀려

롯데는 10승 급 투수 장시환을 한화에 내줬지만(노경은으로 대체) 안방마님 지성준을 얻었다. 그리고 외국 타자도 내야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다.

야구는 중앙라인 즉 포수,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센터가 강해야 한다.

내야가 약한 롯데는 마차도 선수의 합류로 키스톤 콤비(유격수 마차도, 2루수 신본기)가 성되었다. 롯데에서는 마차도 선수를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 등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 유격수 출신의 신본기로는 2루 자리가 뭔가 허전해 보였다.

성 단장은 또한번 사고를 쳤다. 프로야구 최초로 ‘옵트 아웃’, ‘바이 아웃’이란 말을 유행 시키며 기아 타이거즈 팀에서 FA로 풀린 안치홍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롯데는 안치홍과 4년 계약을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옵트 아웃 즉 2+2년, 최대 56억원 계약을 했다.

계약 보장기간은 2년, 보장금액은 계약금 14억2000만원에 연봉 5억8000만원을 더한 20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은 최대 6억원이다.

계약 2년 후인, 2022시즌이 끝난 뒤 '+2년'은 양 쪽 모두에게 선택권이 있다.

롯데가 연장을 희망할 경우 선수가 계약 연장(2년 최대 31억원), 또는 FA 재취득을 고를 수 있다. 롯데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안치홍 선수에게 바이아웃 금액 1억원을 지급한다.

안치홍은 2년 후 다시 FA가능성이 있어서 좋고, 롯데는 안치홍이 부상을 당하거나 기량이 떨어질 경우 2년 후에 계약을 파기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계약이다.

또한 성 단장은 팀 내 FA 전준우 선수와 계약을 하면서 전 선수를 3루 또는 1루 수로 기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이대호 선수를 지명타자로 돌릴 수 있어서 내야수의 짜임새가 훨씬 좋아진다.

삼성의 감독야구, 롯데의 단장야구 과연 2020 시즌이 끝난 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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