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보다 확장된 스마트홈 경험을 선보인다. 2020년형 벽걸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바 있는 무풍에어컨은 직바람이 없는 에어컨이다. 

이날 공개된 신형 무풍에어컨은 벽걸이형에도 삼성전자의 AI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됐다. 신형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에는 기존 무풍 에어컨 갤러리에만 적용됐떤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과 모션 센서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재실 여부를 파악하고 제품을 제어하는 기능을 적용해 절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 지 묻는 '웰컴쿨링', 공기질을 인식해서 스스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청정'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에 특화된 명령 외에 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을 제어할 수 있고, 날씨를 묻거나 스마트폰을 찾아달라는 등 빅스비와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빅스비 탑재 당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벽걸이형 제품에도 AI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상무는 "2년 전에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처음 빅스비를 탑재했을 때 조사해보니 소비자 70~80%가 매일 음성을 통해 에어컨을 제어하는 것으로 나왔다"라며 "올해 룸 에어컨을 새로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기능을 넣을 지 고민했는데 에어컨의 특성을 살려 AI 기능을 탑재하는 게 맞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이어 "(AI 기능 탑재)기준은 소비자한테 답이 있다"라며 "그 기기에 음성 탑재를 원하느냐 아니냐는 모니터링을 해서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무풍큐브. (사진=삼성전자)

삼성 무풍 에어컨 벽걸이 와이드형은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만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도 도입했다. 또한 약 12% 확대된 크기의 팬을 적용해 방안 온도를 33도에서 25도로 낮추는 데 설리는 시간을 15분대로 줄였다. 각 방마다 걸맞는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홈멀티 모델도 확대 도입할 전망이다.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의 '아트패널'을 9종으로 확대한다.

기존 제품의 장점인 냉기를 더 풍성하게 내보내는 '와이드 무풍 냉방', 냉기를 더 멀리 확산시키는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AI 기능도 유지했다.

신형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삼성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더 쉬운 제품 청결 관리를 돕는 '이지케어' 기능도 도입했다.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게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관리할 수 있다.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으며,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은 습기를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이재환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상무는 올해 에어컨 시장도 지난해처럼 240만~2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생산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더 증산할 수도, 감산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풍큐브'의 2020년형 제품도 공개했다. 무풍큐브는 99.999%의 초미세청정 집진필터가 탑재된 제품으로 직바람과 소음을 최소화한 '무풍 청정' 기능, 분리·결합이 자유로운 큐브 디자인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필터시스템을 강화해 필터만으로도 99.999% 수준의 집진 효율을 구현하며, 필터 수명 역시 최대 2배로 늘렸다.

스마트싱스와 AI 기술을 통한 맞춤 청정 기능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청정 기능을 비롯해, 위치 기반 기술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청정하는 '웰컴케어', 실내 공기질에 따라 풍량과 모드를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모드'를 도입했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오는 17일에, 무풍큐브는 15일에 각각 출고될 예정이다

이재환 상무는 신형 무풍에어컨과 무풍큐브에 대해 "그동안 삼성전자는 성능, 디자인에 많이 초점을 맞췄는데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을 예측하고, 소비자가 많이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제품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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