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0년 첫 인사·조직개편 단행…“구현모·백윤영 투톱 체제”
KT, 2020년 첫 인사·조직개편 단행…“구현모·백윤영 투톱 체제”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0.01.16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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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사장, B2C·B2B 전담 조직 맡아…고객 요구 능동적 대처
‘준법경영’ 강화…최고준법감시책임자 선임 예정

 

구현모 신임 KT CEO 내정자 (사진=KT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KT 구현모 CEO 내정자가 '고객 중심'과 '젊고 빨라지는 KT'를 내세운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는 고객 중심 조식 변신, 디지털 혁신 가속화 등에 초점을 맞춘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CEO 선임 과정에서 구 사장과 경쟁하던 박윤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수 사장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먼저 KT는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뉘어 있던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고객(B2C)을 전담하게 했다. 신설된 커스터머부문은 5G, 기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현재 구현모 사장이 커스터머 부문장을 맡고 있어, 3월 주주총회 이후 구 사장이 CEO로 선임되면 후속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를 담당하던 부서도 '기업부문'으로 통합됐다. 국내외 기업고객들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해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의 광역본부로 통합해 고객 서비스와 기술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전망이다. 

기업부문은 이번 CEO 선임 과정에서 구 사장과 경쟁하던 박윤영 기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사업부를 이끌게 된다.

이로써 KT는 구현모 신임 CEO와 더불어 박윤영 부사장의 승진으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향후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보다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담당할 조직도 만들었다.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하는 AI/DX사업부문이 신설됐다. KT는 현대중공업, 삼성의료원 등과 제휴해 조선소, 병원 등의 업무환경을 혁신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에는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 Chief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로서 KT의 디지털혁신을 책임지는 전홍범 부사장을 보임했다. 또 양율모 언론홍보 담당 상무는 홍보실장으로 승진해 홍보실을 총괄한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는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도 보강했다. 그동안 비상체제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 Chief Compliance Officer)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CCO는 경영 전반과 사업 추진에서 적법성과 제반 규정준수를 선도해 KT 준법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CEO가 직접 주도하는데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하고, TF장으로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KT는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인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주요 본부장들도 전무에서 상무급으로 낮춰 업무에 초점을 맞춘 '민첩한 실무형' 인사를 중용했다.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 가량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50대 중반의 젊은 CEO를 의식해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임원이 된 상무 21명 중 27%는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특히 비즈(Biz)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봉균 상무는 1972년생으로 이번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하는 첫 사례가 됐다.

KT 전체 임원의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리 숫자로 축소됐고, 전무 이상 고위직을 33명에서 25명으로 대폭 줄였다. 이에 KT 관계자는 단순히 고연령 임원의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를 중용해 구성원들의 성취동기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KT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부사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또한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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