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16일 국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 일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16일 국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 일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1년 4개월 만이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안 전 의원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한다”며 “구체적인 시간은 추후에 공지하겠다”라며 귀국 일정을 알렸다.

김 전 실장은 “바른미래당에서 공식 행사를 제안했지만 안 전 의원이 조용히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를 전달했고 별도의 행사 없이 인사를 드리고 귀가할 것”이라며 “(귀국 시간을 밝히지 않는 것은)출발지나 귀국시간, 편명 등이 알려질 경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분들이나 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 측은 현재 여의도 인근에 안 전 의원이 귀국해 사용할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3위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그해 9월 독일 유학을 떠났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야권이 정계개편 움직임으로 꿈틀대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강대강’ 극한 대치를 보이며 정치 혐오층을 더욱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계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외로운 길 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보수통합 논의에 합류할 것인지, 바른미래당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독자 창당을 할 것인지 등 향후 어떤 행보를 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보수진영의 통합 대상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