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4·15 총선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의석수 목표에 대해서는 “의석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가능한 한 많이 얻는 게 중요한데 우리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에서 상당수를 양보했기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서 앞서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선거는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3개월간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며 좋은 후보와 정책으로 준비되고 능력이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청와대 출신 인사 70명 안팎이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공천 신청을 받아봐야 몇 명인지 알 수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약간 과장되게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나 불이익이 있게는 안 하고 공천룰에 따라 엄격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이의가 있으면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을 받아야 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설립 추진에 대해서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정의당 등 다른 정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는 유권자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표출되는 것과 관련 “검찰이 이번에 여러 행위를 한 것을 보고 국민들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힘이 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만들어진 것”며 “그 자체를 막기 위해 검찰이 의원들한테 얼마나 많이 와서 요구했나. 심지어 저한테 와서 얘기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행을 고치자는 인사인데 거기에 관해 사표를 쓰고 말하는 언사가 상식 이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발언으로 불거진 장애인 비하 논란에 대해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라며 “그런 분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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