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중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뉴시스)<br>
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중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뉴시스)<br>

[뉴시안=조현선 기자]올해 출시될 아이폰은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커넥터'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매체 맥루머스는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나오는 아이폰12(가칭) 모델은 전면의 트루뎁스 카메라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봤다. 아이폰X부터 탑재된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는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와 사용자의 표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3D 이모지 등을 위해 쓰인다. 

특히 아이폰12 프로 모델의 후면 카메라에는 '비행시간 측정(ToF) 3D 깊이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oF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LG전자의 G8씽큐 등에 이미 탑재돼 거리 측정 뿐만 아니라 생체 인증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 아이폰12 프로 모델에는 아이폰11 프로 모델의 4GB보다 진일보해 6GB의 램을 적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의 진정한 큰 변화는 내년에 올 것이라고 봤다. 애플이 내년중 적어도 하나의 아이폰 모델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를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아이폰 구입시 함께 제공되던 유선 이어폰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근 전자기기의 충전 커넥터 표준을 단일 범용 충전방식으로 통일시키는 강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충전방식은 아이폰을 대표하는 라이트닝 커넥터와 안드로이드의 USB-C,구형 안드로이드용 마이크로 USB로 압축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최근 충전 커넥터를 모두 USB-C로 통일하고 있다. 약 20%의 점유율을 가진 애플이 EU 강제 규정을 따라야 할 경우 USB-C는 전세계 모바일 기기의 표준이 된다. 라이트닝 커넥터는 2012년 출시 이후 줄곧 애플의 전 제품에서 이용되고 있다.

애플은 충전 방식 통일에 대해 줄곧 거부 입장을 보였다. 애플은 더욱 얇아지는 모바일 기기에 USB-C는 어울리지 않으며 커넥터 변경에만 최대 20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어 애플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위한 호환 어댑터를 출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지금껏 '버티기' 입장을 고수하던 애플이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교체하는 대신 아예 없애겠다는 것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불리는 TF인터내셔널 궈밍치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1년 선보일 아이폰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없앨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미래 아이폰이 완전 무선 방식으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 이어폰 연결 등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용자들은 완전한 무선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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