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5일 서울 방배동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실천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5일 서울 방배동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실천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시안=박현 기자]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가시적 성과 도출과 글로벌 진출 거점 확보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원희목 회장은 15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협회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판을 깔고, 회원사들이 그 주체가 되어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실천 과제로 먼저 해외에서 글로벌 진출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요 추진 사항은 ▲미국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 입주 ▲컨소시엄 구성 통한 MIT 산업연계프로그램 가입 및 공동연구 참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밀너 컨소시엄 가입 등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를 적극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학계와 산업계, 투자자의 혁신 생태계 코어 구축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클럽(KPBMA OIC) 신설을 추진하고, KPBMA O-K 센터 온라인 서비스도 가동해 원스톱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의약품 품질을 제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설립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가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지원하고,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도입 기업을 70개사로 확대해 윤리경영을 산업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밖에 고용 증대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오는 9월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 예정이며, 협회 조직과 회무를 개방·혁신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원희목 회장은 “지금까지 강조한 개방형 혁신의 성공은 민·관 협업에 달려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의 3대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실행과 업계의 경영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민·관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원 회장은 정부에 연간 2조7000억 원의 민·관 총 R&D 투자자금 중 정부투자 비중을 현재 9.1% 수준에서 일본 수준의 20% 이상으로 상향시키는 등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원 금액의 대폭 확대를 촉구했다. 더불어 약가 인하 위주의 가격통제 정책에서 벗어나 약품비 효율화 정책을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험의약품 관리제도 확립을 주문했다.

원 회장은 “이제는 산·학·연·병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지원해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향한 공격적인 진출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총 8건,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총 2건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기술수출은 총 14건으로 약 8조5165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약 58.6%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