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19일 보수진영 통합 논의에 참여할 뜻이 전혀 없음을 명확히 하며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실용이란, 이상적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또 “현정부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 폭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가짜 민주주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불공정한 규칙을 찾아 없애고, 청년 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시 놓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표의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정치권의 단견과 정부의 규제를 혁파해 개인과 기업의 자율, 창의, 도전 정신이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7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바람을 다시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독자 창당을 뜻하나’라는 질문에 “일단 여러분들을 만나서 상의를 드리려고 한다.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결국 제 목적은 이번 국회를 실용적, 중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라며 독자 창당에 대한 명확한 답은 하지 않았다.

안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제3지대에 실용·중도적인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해석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서는 “저는 관심 없다”며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꼭 필요하다. 진영 대결로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것은 정부여당이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일대일 구도로 가면 정부여당이 아주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야권이 혁신 경쟁으로 선택권을 넓히면 일대일 구도보다 합이 더 큰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4.15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힘을 다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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