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예산캠퍼스가 위염∙위궤양치료제 ‘스토가’ 소포장(30정)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보령제약)
보령제약 예산캠퍼스가 위염∙위궤양치료제 ‘스토가’ 소포장(30정)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보령제약)

[뉴시안=박현 기자]보령제약은 충남 예산 소재 신생산단지인 예산캠퍼스가 위염∙위궤양치료제 ‘스토가’ 소포장(30정)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보령제약 예산캠퍼스는 지난해 4월 준공 후 10월 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첫 번째로 스토가를 생산해 이달 둘째 주에 첫 출하를 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예산캠퍼스는 정제, 캡슐제 등 내용고형제 8억7000만 정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경기도 안산공장 대비 3배에 해당하며 최대 5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현재 스토가의 경우 한 회(1batch) 생산량이 약 500만 정으로 안산공장 대비 약 2.5배 증가했으며, 포장 속도(소포장 30정 기준)는 약 5배 빨라지는 등 생산효율이 높아졌다.

보령제약이 예산캠퍼스 첫 생산품으로 스토가를 택한 이유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제제의 판매 중단 이후 처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포장(30정)의 경우, 조제·처방 편의성으로 인해 약국가에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도 보관·복용 편의성이 높아 요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캠퍼스는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조절·운영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스토가 소포장 유통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약사의 조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약국의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복용 및 보관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요구에 맞춰 소포장 유통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내용고형제 31개 품목에 대한 생산 허가를 획득하고, 전체 생산량 중 85%를 이곳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스토가는 위산분비 억제효과와 위점막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라푸티딘(Lafutidine)’ 단일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로, H2수용체 길항제 중 최초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 제균 적응증을 획득한 의약품이다.

무엇보다 라니티딘 제제 처방 중단 직후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H2수용체 길항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자체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발암유발물질 ‘NDMA(니트로소디메틸아민)’ 등이 검출되지 않음을 확인하며 의료현장의 신뢰를 얻은 것은 물론, 지난 2013년 추가된 역류성식도염 적응증 등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2013년 서울대병원 등 국내 20개 의료기관에서 총 494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류성식도염 임상시험 결과, 스토가는 완치율이 70.14%로 나타났다. 이어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약물 투여 후 주증상(흉부작열감, 위산역류, 가슴쓰림(흉통 포함))의 개선이 PPI 제제와 동등하게 나타나는 등 우수한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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