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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21일 단행했다. 지난 2018년 말(158명)과 비슷한 규모다.

앞서 진행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안정 속 변화' 기조를 강조했다면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차세데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황 둔화 등 악조건 탓에 평년보다 승진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9년 임원인사보다 4명을 더 승진자 명단에 올렸다. 삼성전자는 "미래 리더 육성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 등 총 162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정기 임원인사 규모는 2017년 5월 기준 90명에서 2017년 말 221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8년 말 158명, 2020년 1월 기준 162명 평년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다수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2019년 임원인사보다 1명 늘어 14명으로 발표됐다.

부사장 승진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 최용훈 부사장,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최원준 부사장,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 김우준 부사장, 한국총괄 IM영업팀장 김진해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장 송재혁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 최진혁 부사장, 기흥·화성·평택단지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심상필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PA2팀장 정기태 부사장, 반도체연구소 플래시 TD팀장 신유균 부사장, 생산기술연구소장 양장규 부사장 등이다.

5세대 이동통신 전문가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이번 부사장 승진자 중 제일 어리다.

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는 반도체 사업부 소속 첫 여성 전무 승진자다. 안 전무는 V-낸드 소자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6세대 V-낸드 제품에 COP(Cell on Peri) 기술 적용하고 양산성 확보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아울러 사장단 인사와 같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려과 연차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와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발탁승진인사 규모는 지난 2017년 5월 8명에서 2017년말 13명, 2018년말 18명, 2020년 1월 2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르면 이달 말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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