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현 기자］노사 간 임금 협상 등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이어온 르노삼성차가 23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풀고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부분 직장폐쇄를 23일부터 해제하고 전 임직원이 출근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장폐쇄 철회 첫 날인 23일은 작업 준비 등으로 주간 통합근무만 한 후, 설 연휴가 끝나는 29일부터는 주·야간 2교대로 정상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노사 양측은 협상 준비 관련 실무회의를 거쳐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관한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져온 르노삼성차 파업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상호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해온 데 반해 사측은 차량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예고 파업고 지명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자 회사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감행, 야간 근무를 없애고 비조합원과 파업 불참 노조원 위주의 주간 통합근무로 맞섰다.

르노삼성차 노조 4대 집행부 출범 이후 지속된 파업으로 누적 매출 손실만 4500억 원을 넘어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파업참여율이 전체 조합원의 30%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동력을 잃은 가운데 노조는 21일 파업 중단을 결정했고, 노사 간 협의를 거쳐 23일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