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 2019 용인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90kg 이하)에 등극한 수원시청 임태혁이 꽃가마를 타고 행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에 국내외 볼 만한 스포츠들이 팬들을 찾는다. 설이면 팬들을 찾는 민속씨름이 충남 홍성에서 계속되고, 유럽축구는 손흥민, 이강인. 황의조 권창훈 등이 골을 노린다. LPGA는 박인비, PGA는 타이거 우즈가 대회에 나서고, 국내 프로농구, 배구도 쉬지 않는다.

 

23세 이하 축구, 이왕이면 우승까지

23세 이하 축구대표 팀이 지난 22일 밤 태국에서 벌어진 23세 이하 AFC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2대0으로 제압하고, 9대회 연속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이제 26일, 일요일 밤 9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 팀은 예선(3전 전승)부터 8강, 준결승전까지 5전 전승을 올리고 있다. 연장전도 한번 없이 깨끗하게 상대팀을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 7~5명의 스타팅 멤버를 바꿔서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고, 호주와 준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호주는 후반전에 승부를 노렸으나, 체력에서 밀려 한국에 패하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의 매 경기 스타팅 멤버를 대거 바꾸는 전술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에서 개최되는 민속씨름 대회

최근 TV 예능프로에서 민속씨름을 다루면서 민속씨름 팬들이 부쩍 많이 늘었다.

배 나온 거구 이미지를 벗어나 꽃 미남 장사들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마치 아이 돌 공연장처럼 각종 응원도구와 함성이 끊이지 않는다.

충남 홍성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로 모처럼 불기 시작한 민속씨름의 인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23일 태백장사 결정전을 시작으로 24일 금강, 25일 한라, 26일 백두장사 결정전이 펼쳐지고 마지막 날 27일에는 여자부 경기가 벌어진다.

예능프로를 통해 인기를 얻어 가가고 있는 태백급의 손희찬, 윤필재, 박정우 등이 장사 타이틀을 노린다. 금강 급에서는 그동안 꽃가마를 무려 14번이나 탄 임태혁, 팬들에게 잘 알려진 최정만 등이 장사를 노린다. 그리고 한라 급은 최성환, 백두 급은 오정민 장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패에 도전한다.

 

LPGA는 박인비, PGA는 타이거 우즈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에서 4차 연장 끝에 아쉬운 공동 준우승에 그쳤었다.

박인비는 23일 미국 플로리다 주 보카러톤 보카리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에서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20승을 노린다.

게인브리지 LPGA는 올해 신설된 대회다.

박인비는 첫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6위에서 두 단계 높은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끌어올렸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6위 김세영, 7위 이정은6, 12위 김효주에 이어 6번째로 한 국가에 최대 4장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 대회는 김세영, 허미정, 지은희, 전인지 등도 우승에 도전한고, 첫 대회 우승자인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와 박인비와 공동 준우승을 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선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올해 처음 출전을 한다.

우즈는 24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라호이아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 코스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개인 최다승인 83승(신기록)에 도전한다. 우리나라 임성재는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KGC 변준형과 SK 송창무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KGC 변준형과 SK 송창무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농구, 프로배구 설 연휴 쉬지 않아

순위 싸움이 한창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설 연휴 계속된다.

남자 프로농구는 1위부터 5위까지 3경기 차도 나지 않는 초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월요일) 오후 3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서울 SK와 안양 KGC의 맞대결이 절정을 이룬다.

두 팀 모두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데, 공격의 SK 수비의 KGC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KB와 우리은행의 선두다툼이 치열한 여자 프로농구는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오후 5시)에서 벌어질 신한은행과 BNK 썸 경기를 끝으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간다.프로배구 V리그는 연휴 마지막 날 수원체육관(오후 4시)에 펼쳐질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여자부 경기가 볼 만하다. 두 팀은 승점 2점 차이로 1, 2위를 달리고 있어 승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같은 날 오후 2시 인천게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대 OK저축은행의 경기도 남자부 상위권 싸움의 변수가 될 것 같다.

 

손흥민 골 가뭄 벗어날까

26일 밤 0시에는 손흥민의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축구협회(FA)컵 32강전에 출전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8일 번리 전에서 ‘원더 골’을 터트린 후 50일 다 되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과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FA컵에서 강하기 때문에 골을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같은 26일 밤 0시에 FC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의 빅 매치가 벌어진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이강 인이 선발은 몰라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프랑스 ‘리그 1’에서는 최근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에서 몽펠리에로 이적한 윤일록이 26일 새벽4시 디종 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되고, 27일 새벽 1시에는 보르도의 황의조가 낭트 팀과의 경기에서 80일 만에 골을 노리게 된다.

독일 분데스리그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은 시즌 3호 골을 노린다.

권창훈은 지난해 12월부터 6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고 있고, 출전 시간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주말 마인츠와의 18라운드에서는 약 5개월 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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