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예상 랜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중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최근 삼성전자가 알파벳 Z의 모양으로 화면을 두 번 접는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를 개발하고 있다며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갤럭시Z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인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Z 플립은 화면을 위아래로 1번만 접는 클램셸 타입인데 비해, 갤럭시Z는 화면을 2번 접는 폴더블폰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Z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기술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기술이 모두 결합된 형태로 보여진다. 

두 번 모두 접었을 때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형태로 세로로 긴 화면이며, 화면을 다 펼치면 태블릿과 같이 가로로 긴 화면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삼성이 차기 폴더블폰을 갤럭시Z 시리즈로 출시하는 것은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부정적인 이미지 등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봤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출시될 당시 화면결함 등의 논란으로 당초 계획보다 5개월 가량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차기 폴더블폰이 갤럭시 'Z'가 될 것은 이미 예고됐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Z자 형태의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Z의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갤럭시Z라는 문구와 함께 Z자 모양으로 접힌 기기의 사진이 등장했다. 

다만 출시 시기는 미정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내달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 플립과 함께 갤럭시Z를 선보일 것인지, 아니면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가격도 큰 관심사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국내 출고가가 239만8000원으로 고가였던 만큼 삼성전자는 후속 폴더블폰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갤럭시Z 플립의 예상 출고가도 100만원대 후반으로 출고가가 대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두 번 접는 형태의 갤럭시Z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편 Z자형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가 최초가 아니다. 앞서 중국의 TV 및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TCL이 지난해 10월 Z자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샤오미도 올해 초 동영상을 통해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다만 시제품만 공개됐을 뿐 출시된 적은 없어 '세계 최초'의 타이틀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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