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뉴시안=박현 기자]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5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매출 7조6854억 원, 영업이익 1조1764억 원, 당기순이익 788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3.9%, 13.2%, 13.9% 성장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또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133억 원을 달성하며 최초로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2410억 원을 달성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홍콩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후’, ‘숨’, ‘오휘’ 등의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 부문에서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국내와 아시아의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특히 미국 ‘에이본(Avon)’을 인수하며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업부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뷰티(화장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7458억 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977억 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지난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후’는 지난해 매출 2조5836억 원을 달성해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

생활용품사업에서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매출 1조4882억 원과 4.6% 증가한 영업이익 1260억 원을 기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 전년 말 대비 1.5%p 상승한 33.4%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Avon을 통해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제품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음료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한 1조4514억 원, 영업이익은 12.1% 성장한 1527억 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며 전년 말 대비 0.3%p 증가한 31.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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