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구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 골로 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구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 골로 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2년 연속 강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 시티)를 울렸다.

손흥민은 3일 새벽 런던 훗스퍼 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쐐기 골을 터트려 팀의 2대0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26분, 맨 시티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13호골(리그 7호골), 3경기 연속골(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7.5점을 줬다. 페널티 킥을 막아낸 토트넘의 요리스 골키퍼는 8.6점을 받았다.

맨 시티는 참으로 운수 나쁜 날이었다.

전반 39분 경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토트넘의 요리스 골키퍼가 일카이 권도안의 슈팅을 잘 막는 선방에 선제골이 무산 되었고, 후반 15분에 진첸코가 윙크스를 막으려다 파울을 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이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토트넘은 맨 시티의 진첸코가 퇴장 당한지 2분 만인 후반 17분 경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2월3일 이적한 베르흐베인(네덜란드)이 재치 있는 슈팅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첫 경기에서 ‘데뷔 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맨 시티는 토트넘 전 패배로 승점(51)을 추가하지 못해, 사우샘프턴을 4대0으로 대파하고 24승1무(승점 73점)를 기록한 리버풀에 22점차로 벌어지면서 1위 탈환에 대한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토트넘은 맨 시티 전 승리로 리그에서 2연승을 올리면서 10승7무8패(승점 37)로 레스터시티와 2대2로 비긴 4위 첼시(승점 41점)에 4점 차로 다가가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4위)에 한발 다가섰다.

손흥민 맨 시티와의 악연

손흥민과 맨체스터 시티는 악연으로 시작되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5년 9월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발목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결장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었다.

손흥민은 부상 당하기 6일전인, 9월20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었다.

손흥민은 부상 악몽 이후 3년 여 만에 다시 만난 맨 시티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전 1차전에서 결승골(1대0)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맨 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도 2골을 터트리며 경기 MVP로 선정되었지만, 팀은 3대4로 패했다. 그러나 1,2차전 합계 4대4 무승부를 이뤘고, ‘원정경기 다 득점’에 따라 토트넘을 팀 창단 이후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견인 했었다.

손흥민은 맨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1,2차전에서 팀이 터트린 4골 가운데 3골을 터트려 맨 시티의 더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에 발목을 잡았다.(맨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한 리버풀을 승점 1점차(98대97)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토트넘이 강호 맨 시티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르자 UEFA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공백 속에서도 끈질기게 공격 라인을 이끌면서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 손흥민의 득점을 통해 4강에 진출하게 된 것은 선수 자신은 물론 토트넘 구단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UEFA 8강전처럼 이번에도 주 공격수 해리 캐인의 부상 공백 속에 공격진을 이끌고 맨 시티를 제압하고 팀을 5위로 끌어 올렸다.

손흥민, 6일 사우샘프턴 전 4경기 연속골 도전

손흥민의 토트넘은 2월6일 목요일 4시45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사우샘프턴과 FA컵 32강전 재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사우샘프턴과 FA컵 32강전에서 후반 13분에 터트린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고 못하고 1대1 무승부를 허용, 재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토트넘은 이번 한 주 쉬고 2월16일 다음 주 일요일 밤 11시 빌라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스톤 빌라는 지난 1월6일 홈경기에서 맨 시티에 1대6으로 참패를 당하는 등 맨탈이 흔들리면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 손흥민의 멀티 골도 기대해 볼 만하다.

토트넘은 지난해 8월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었다.

당시 손흥민은 2018~19 시즌 막판 AFC 본머스 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인한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결장했었다.

손흥민은 2017년 1월9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에 2-0으로 승리할 때 팀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35분 추가골을 터트렸었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을 아스톤 빌라 전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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