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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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김태수기자]금융위의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을 승인하면서 벌써부터 증권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 성공은 투자자들이 카톡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카카오페이가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바탕으로 젊은 층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위의 증권업 진출을 승인받은 카카오페이는 이후 사명 변경 신청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변경되는 사명은 카카오증권이 유력해보인다.

카카오톡 플랫폼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핀테크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증권사가 수탁수수료 수익만으로 자리잡기에 힘들 것이라는 의견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 안착을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 등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로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기존 파이를 나눠먹는 식으로 운영될 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당장은 고수익·고위험 상품 대신 중위험·중수익, 저위험·저수익 투자상품에 초반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채권·펀드 그리고 주식거래까지 투자 부문에서 전 국민이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투자 상품을 발판으로 결국 금융상품 중개로 확장할 것이며 각종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 출시되는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을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맞춤형으로 추천하거나 중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다양한 서비스에서 생기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교한 판매시스템을 확장한다면 기존 업계의 판매채널조직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활동하는 국내 유일한 단일 플랫폼 카카오톡의 증권업 진출이 업계에 어떤 식으로든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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