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제공=뉴시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KT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첫 성적표를 내놨다.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수성에는 성공했으나 대규모 5G 사업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KT는 2019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4조 3420억원, 영업이익 1조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5G를 비롯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무선사업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해 9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 566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반등했다.

다만,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2.1%,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 명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총 142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이용 고객의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해 4조 6971억원으로 조사됐다. 한때 연간 8%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유선사업은 점차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하며 매년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조 15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 7400억원이다. KT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늘었다. 덕분에 부가서비스 매출도 증가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줄어든 3조 4118억원이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나, 추진중이던 부동산 분양이 완료되면서 전년과 유사한 2조 426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CAPEX(자본적 지출)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5% 증가한 3조 2568억원을 기록했다. 2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7만 1000여개를 넘겨 전체 전국 85개 시·군·구·동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올해중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더 높일 계획이다.

KT는 올해 계획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과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겠고 밝혔다. 특히 '기가지니'의 가입자 214만명을 넘어서는 등 음성 기반 미디어 이용을 대중화시켰다. 이에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도 AI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KT CFO 윤경근 전무는 "지난해 KT는 최고의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5G/기가인터넷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효율적 투자와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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