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599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세계 교역량 부진 등으로 7년 만에 가장 작은 수치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2012년 487억9000만 달러인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흑자폭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이후 이어온 흑자 기조는 22년째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여파가 컸다.

특히 지난해 상품수출은 5619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43억1000만 달러 줄어 10.3% 감소했다. 

상품수입 또한 4851억1000만 달러로 310억7000만 달러 줄어 6.0% 감소했는데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으로 반도체 설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 부진으로 수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전년보다 332억3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반면에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90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적자가 2018년 165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6억7000만 달러로 축소, 개선됐다. 특히 여행수입은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2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여행지급은 3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늘면서 배당수입(226억8000만 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 배당소득수지가 33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33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해외 이자수입(182억4000만 달러)이 늘면서 이자소득수지도 전년보다 1억3000만 달러 증가한 95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면서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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