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우리은행장 내정자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사진=우리은행)

[뉴시안=이석구 기자]회장의 중징계 결정 등 혼란의 정국을 걷는 우리금융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를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11일 오후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1963년생으로 울산 학성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IB(투자은행)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 부행장을 역임한 뒤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를 지냈다.

권 대표는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기업투자금융(CIB)과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경영 효율화 전략 등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월 지주체제로 전환된 뒤 올해 처음으로 우리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한다. 지주사와 은행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추위는 손 회장 중징계 직후인 지난달 31일 모든 일정을 중단한 이후 12일만에 선임 절차를 재개했다. 당시 권 대표 외에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은행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위원들이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관계자는 "은행의 조직 안정화와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된 이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새 은행장 선임과 맞물려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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