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노동자가 MWC 포스터를 수정하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과 인텔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우려해 MWC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이 확산되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박람회인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가 결국 전면 취소됐다. 이번 취소 결정은 33년만에 처음이다.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문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된 전 세계의 우려에 따라 GSMA가 행사를 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MWC는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통신·모바일 업계의 최대 행사다. 주요 제조사들은 이 자리에서 주력 신제품을 공개해 왔다.

올해 행사에도 중국을 포함한 200여개국에서 약 1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GSMA는 지난 9일 중국 후베이성 여행자는 WMC에 입장할 수 없으며, 행사장 입장시 14일 내 중국을 여행하지 않았다는 증빙을 요구하는 등 방역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의 확산 공포에 따라 LG전자를 포함해 인텔, 에릭슨, 페이스북, 노키아, 아마존, 엔비디아 등 거대 글로벌 IT 기업들이 잇따라 참가를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대기업들이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 전해지면서 행사 개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4억7300만 유로, 1만4000개 이상의 임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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