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일원 208만㎡ 부지에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뉴시스)
부산시가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일원 208만㎡ 부지에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뉴시스)

[뉴시안=김희원 기자]시민단체가 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 개발 재벌 특혜 의혹과 관련 오거돈 부산시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고발했다.

풍산재벌 특혜 센텀2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 부산대책위는 지난 12일 부산지방검찰청에 오 시장과 정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센텀2지구 부지 내 풍산 땅은 바로 국민이 돌려받아야 하는 땅이며 개발은 재벌 특혜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개발로 한몫을 보려는 풍산재벌, 부지가 누구 소유든 상관없다며 개발을 밀어붙이는 부산시, 허위보고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열어주고 특혜부지환수를 하지 않는 국방부가 문제”라며 “왜 부산시민들이 수조원의 빚을 떠안으며 재벌의 이익을 위해 희생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법적 도의적 책무를 망각하고 재벌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부산시장과 국방부 장관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2015년부터 ‘센텀 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 반여·반송동 195만㎡의 땅을 개발하려면 부지 절반에 가까운 88만㎡를 차지하고 있는 풍산 공장 이전 논의가 필수적이다.
 
풍산은 지난 1981년 군수 사업을 위해 논란이 되는 해당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매입한 바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국방부 감사 자료에서 풍산이 부산시에 땅을 매각한 뒤 군수 사업을 접는다면 1981년 계약 내용에 따라 풍산 부지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땅을 반환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풍산이 군수 사업을 접을 경우 군수 물자 조달에 차질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군이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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