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2위는 화웨이가 차지했으며 LG전자는 점유율 10%로 3위에 그쳤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셀스루(sell-through)판매량 중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과대 지급 출혈 마케팅을 강행하는 등 대형 통신사의 역할이 주효한 한국, 미국, 중국이 선제적으로 5G를 도입해 시장을 주도했는데, 카운터포인트는 2020년이 5G 네트워크 출시와 커버리지, 기기 재고 여부 등에 따라 첫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 2019년 전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 1위 기업의 영광은 총 판매량 43%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의 강경수 연구원은 "삼성은 중저가 스마트폰부터 프리미엄 부문, 그리고 그리고 6GH 이하 주파수(sub-6GHz)와 초고주파(mmWave) 모델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며 "한국, 미국, EU,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부문의 첫 주자로서 장점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통신사 및 판매 채널과의 강력한 협업, 자체 반도체 기량, 그리고 넓은 영향력이 뒷받침되었다"고 봤다.

하지만 "중국의 5G 확산에 힘입어 저가의 5G 스마트폰 제품이 쏟아지고, 하반기에는 애플의 5G 지원 아이폰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져 2020년은 삼성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5G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4%로 2위에 올랐다.

화웨이 제품중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면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제공되는 제품은 메이트20X가 유일했다. 사용자들은 4G보다 미래에도 사용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화웨이 메이트30 시리즈의 5G 모델이 중국 내에서 대규모 판매를 이끌어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2020년에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할 것으로 봤다. 연말까지 5G 스마트폰의 가격을 200달러 이하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내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의 경쟁은 화웨이, 샤오미 외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 미국, EU에서 V50 시리즈를 출시한 LG는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비보는 중국 내 판매량에 힘입어 점유율 5%로 4위에 올랐다. 비보는 삼성을 제외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삼성 5G 칩셋을 채택한 업체이기도 하다.

5위는 점유율 3%의 샤오미로, 400달러 이하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을 런칭하는 등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오포는 중국, EU,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프리미엄 부문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점유율 2%를 기록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2020년 5G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최대한 많은 양의 5G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대규모 시장에 적절한 가격대 확보를 위해 5G 폰의 평균판매가격(ASP) 인하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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