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LG전자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직원이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지난해 5월 LG전자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직원이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라 조직별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에어컨 담당 부문은 최대 기본급의 500%를 받지만, 19분기 연속 적자를 낸 휴대폰 부문에는 성과급 없이 100만원의 격려금만을 지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조직별 경영성과에 따라 최대 기본급의 500% 성과급을 이달 말 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306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생활가전(H&A) 사업 본부가 최대 500%의 성과급을 지급 받는다. 이들의 제품 담당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에어컨 사업부가 500%, 청소기 담당 450%, 한국영업·PC·냉장고 350%, 세탁기 300% 등을 가져간다.

H&A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조5155억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TV·모니터 사업부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된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휴대폰, 자동차 부품 등 적자를 낸 본부에는 성과급 대신 격려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LG전자의 MC(휴대폰 부문)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하며 1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6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사업부 별로 기본급 기준 최대 500% 성과급을 지급했다. 당시엔 세탁기 사업부가 500%의 성과급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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