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갤럭시 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 등 3종의 갤S20 시리즈.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갤럭시 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 등 3종의 갤S20 시리즈.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에 큰 타격이 전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애플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12% 이상 감소해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조립이 노동 집약적이라 코로나19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기업의 업무가 지연되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다 현지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10%, 화웨이는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큰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3% 감소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애플은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타격이 크다. 반면 중국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중단시킨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 공급 및 수요에 차질이 생겨 당초 목표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도 중국 제조업체와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타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베트남으로 스마트폰 공장을 이전하면서 지난해 10월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했다. 현재 스마트폰의 절반 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또 중국 현지의 화웨이와 애플 등에 밀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해 중국내 소비 위축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도 스마트폰 부품 일부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 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경우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13억8000만 대로 예상했다. 2016년 이후 최저치다. 만일 코로나가 대유행으로 확산된다면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타격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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