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오른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여민수(오른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다음달 최고경영장(CEO) 임기 만료를 앞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현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 수장 모두 재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카카오 대표이사가 연임하는 것은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2014년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의 첫 수장인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와 그 뒤를 이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모두 단임으로 임기를 마쳤다.

두 공동 대표는 2018년 3월 취임해 매출 2조원 고지를 점령한 이후 나날이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넘기면서 2년 전보다 25% 늘었다.

이는 지난해 5월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톡의 광고 서비스인 '톡보드'가 주효했다. 카카오T·금융 등 신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재임 기간 회사 경영 실적을 크게 개선시켜 회사 안팎으로 연임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두 공동대표를 재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연임이 유력하다.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2017년 한 대표의 취임 이후 독보적인 성장을 이뤘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콘텐츠, IT플랫폼 등 모든 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주가도 나날이 상승세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발표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으로 인한 사업 효과가 올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도 챙겨가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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