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열려 갤럭시 S20 시리즈가 소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6400만 화소 카메라와 각각 6.7형, 6.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 등 3종의 갤S20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br>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열려 갤럭시 S20 시리즈가 소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6400만 화소 카메라와 각각 6.7형, 6.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 등 3종의 갤S20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판매 기간이 다음달 3일로 연장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판매가 위축된 탓으로 해석된다.

25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기존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계획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이 3월 3일까지로 연장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 측이 SKT·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먼저 요청하고, 이통사 측이 검토 끝에 기간 연장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일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부터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심각한 타격을 고려해 이통사에 사전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갤럭시S20의 출시 일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기간은 2주로 예상됐다. 예상을 뒤엎고 일주일간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으나, 이번에 다시 2주로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통상 열흘 안팎으로 진행되던 사전 예약판매 기간을 일주일로 줄인 것은 이통3사의 자율적 합의에 따른 결과다. 지난 10일 이통3사는 사전예약기간을 1주일로 줄이고, 공시 지원금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 가입 절차 개선 방안'을 합동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 출시 당시 벌어진 마케팅 혈전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첫 번째 적용 대상이 갤럭시S20 시리즈였다. 

제조사는 사전예약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싶어하는 반면, 통신사는 예약기간이 길어질 수록 마케팅 경쟁이 과열돼 단통법 위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갤럭시S20은 이통사간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갤럭시S20은 삼성전자의 2020년 상반기 주력 모델이자 카메라 성능 등으로 세계에서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고객의 발길이 줄었다. 이에 따라 각 이통사 매장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사전 예약 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동의 휴대폰 대리점 직원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매장에도 손님이 뚝 끊겼다"며, "외출 자체를 꺼리다 보니 방문하는 고객 수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은 온라인 판매를 답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 기간을 연장하고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디지털프라자 및 각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직접 갤럭시 S20 시리즈 사전 구매를 희망하시는 고객 여러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전 예약 혜택을 부여하는 사전 판매 기간을 연장한다"라고 발표했다.

오는 27일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 대상 개통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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