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즉석 식품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제품 광고와 달리 부실한 내용물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은 갈비 함량 광고 문구. (사진=소비자시민모임)
최근 즉석 식품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제품 광고와 달리 부실한 내용물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은 갈비 함량 광고 문구. (사진=소비자시민모임)

[뉴시안=박현 기자]최근 맞벌이부부 및 1인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 광고와 달리 부실한 내용물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함께 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2017∼2019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즉석갈비탕 관련 상담 136건 가운데 ‘고기 양 및 품질 불만’이 54.4%를 차지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즉석갈비탕 15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 내용량 등을 조사한 결과, ‘오뚜기 옛날갈비탕’(100g당 536원)과 ‘피코크 진한 소갈비탕’(100g당 1176원)의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 비중은 각각 5.6%, 8.6%로 10%를 밑돌았다고 25일 밝혔다.

오뚜기 옛날갈비탕은 가격이 가장 저렴했으나, 피코크 진한 소갈비탕은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네 번째로 가격이 높았지만, 고기 비중은 뒤에서 두 번째였다.

반면 내용량 대비 고기 양이 가장 많은 제품은 ‘소들녁 갈비탕’(100g당 1082원)과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100g당 1265원)으로 각각 22.6%, 22.2%로 나타났다.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은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높았다.

이와 함께 내용물(고기+뼈) 중 뼈와 고기의 양이 각각 얼마인지 조사한 결과, 피코크 진한 소갈비탕과 ‘강강술래 황제갈비탕’(100g당 856원)은 뼈의 비중이 각각 60.4%, 60.0%로 고기 양보다 뼈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품 한 팩에서 뼈를 제외한 내용량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76.8㎎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의 63.8%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리기능장 고영숙의 궁중 특 갈비탕’(1645.2㎎)의 나트륨 양은 1일 기준치의 82.3%에 달했다. 반면 나트륨이 가장 적은 제품은 ‘비비고 갈비탕’(930.2㎎)이었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오뚜기 옛날갈비탕(273.5mg)이 가장 높은 반면 ‘이우철의 왕갈비탕’(198.3mg)이 가장 낮게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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