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내부 (사진=네이버)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내부 (사진=네이버)

[뉴시안=조현선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6일부터 전직원 재택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전날 밝혔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모두 분당 사옥에 출근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업무상 외근과 출장을 자제하는 행동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산부 직원과 만성질환자, 영아와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허용해 왔다. 또 직원 본인이 재택근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이날 전 직원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외부인 출입이 잦은 본사 1층 '그린팩토리' 카페와 라이브러리, 2층 기자실을 29일까지 임시 폐쇄하고, 직원 사무 공간을 방역했다. 

아울러 채용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네이버는 계획된 화상 면접을 포함한 전체 수시 채용 면접도 차주 이후로 일정을 재조정한다고 알렸다.

카카오도 이날부터 임직원의 감염을 예방하고,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격근무를 시행한다.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톡과 그룹콜, 라이브톡 등 다양한 원격 근무툴을 이용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직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 근무를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여 대표는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원격 근무를 시행하는 데에 VPN(가상사설망) 용량 확보 등 기술적 준비가 필요했고, 이슈 발생시 추가 조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면서 "전원 '모바일 오피스' 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크루이 저력을 발휘해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재택근무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는 이보다 앞선 24일 전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다른 카카오 자회사도 본사의 방침을 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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