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월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과 심리 위축이 커지고 있다”면서 “속보 지표를 보면 여가·문화 등 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되고 관련 소비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1월 말부터 확산한 만큼 이번 1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2월 동향부터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생산·소비 등 지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예고했다.

김 차관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겠으나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과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감안할 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예비비,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 행정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재정수단을 우선 동원할 것이며 국회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 교란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김 차관은 “마스크 수급 상황이 원활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확보한 공적 물량에 대해서는 배분 계획을 수립ㆍ시행해 보다 많은 국민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선 “투기 등으로 한 방향 쏠림이 확대될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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