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재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며 확산되는 가운데 전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이때 동원그룹 계열사에 이어 BNK경남은행도 코로나19에 직원들이 감염될 경우 문책을 하겠다고 해 빈축을 사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28일 저녁 전 직원에게 “직원 본인의 소홀한 행동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엄중 문책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수출입은행과 대구은행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본점을 폐쇄한 사례를 언급하며, 남의 일이 아니라면서 주변 동료와 회사에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유의사항 통지’란 제목의 이번 메시지는 BNK경남은행의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맡고 있는 경영지원 담당 임원의 이름으로 전송됐다.

이후 논란이 되자 BNK경남은행은 29일 직원들에게 다시 “불편함을 느꼈을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보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해당 문자 내용은 코로나19 감염을 조심하자는 취지였지만 단어 선택 등이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런 기업의 행동들은 환자를 죄인 취급하는 태도가 만연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