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 SDI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 SDI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3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현지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결과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 조사결과 지난 1월에 팔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국내 배터리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가 점유율 30.8%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14.2%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사용량 순위별로 볼 때 파나소닉이 전체 판매량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화학이 2위로 올라섰다. 또 삼성 SK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 7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하면서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CATL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가 중국 시장 침체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LG화학은 1.7GWh로 전년 대비 2.4배 뛰면서 CATL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점유율은 22.9%로 CATL(21.8%)보다 약 1%포인트 높았다.

삼성SDI는 0.4GWh로 22.7% 증가하면서 점유율 5.1%로 두 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동기보다 2.1배 급증한 0.2GWh를 기록해 5계단 뛰어오른 7위(2.8%)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재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량이 늘면서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삼성SDI는 BMW 330e,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따라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3GWh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중국 시장 침체가 이어진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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