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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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김태수기자] 북한이 2일 낮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낮 12시37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종인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해 11월28일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 후 9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년간 13차례에 걸쳐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 25발의 발사체를 쐈지만 올해 들어서는 발사를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발사체를 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참 역시 "지난달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올해 첫 군사 행보에 나서 인민군 부대 합동타격훈련을 지휘한 바 있다. 접경지역과 동부지구에 있는 북한 육·해·공군 부대가 해상 목표 지점을 폭격하는 방식으로 훈련했고, 이번 발사 역시 이 훈련의 일환이란 것이다.

아울러 이번 발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보건 분야 협력 제안에 뒤따라 나온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남북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가 문 대통령의 협력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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