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O 제공/뉴시스)
(사진 = KBO 제공/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미국은 세계에서 기부가 가장 발 발달된 나라다.

2017년 기준, 기부총액이 462억으로 2018년 한국정부 예산(428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대 부호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헨리 힐만, 존 아놀드 등은 최대 48억 달러에서 최고 3억 달러를 기부한 사람들이다.

부호들만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전체 기부금의 70퍼센트 이상을 일반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기부문화가 활성화 된 이유는, 기부금 운용의 투명성, 각종 세제혜택과 사회적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기부문화가 점차적으로 활성화 되는 가운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대구 경북 출신의 스포츠 스타들의 기부행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엽, 양준혁, 류중일 기부행렬

 

우리나라가 ‘코로나 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기부자가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지방은 더욱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대구 경북 프로야구 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승엽 야구 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2월26일 대구 지역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긴급생계지원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승엽 장학재단은 2018년 대구지역 17개 아동복지시설에 1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탁했었다. 그리고 매년 경북대학교 어린이 병동에 불우 환아 수술 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대구지역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해 야구캠프를 개최해 오고 있다.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도 지난 2월28일 코로나19 성금 1000만원을 사랑의 열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양준혁 씨도 대구 경북 지역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성금을 쾌척하고 있다.

프로야구 계에서 ‘기부천사’로 불리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이번에도 기부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 회에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비 대구 경북 출신 한용덕 감독도 기부

 

류 감독은 경북고 시절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고, 삼성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3년 12월, 계약금 6억 원 가운데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 회에 2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17년 12월 서울지역 중증 장애시설에 1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기부를 하면서 “나는 어차피 대구 경북 출신이니까 기부를 한다고 해도, 대구 경북과 관련이 전혀 없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의 기부는 정말 박수를 받을 만 하다”며 한 감독의 기부행위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28일 코로나19 성금 3000만원을 사회복지모금 회를 통해 내 놓았다.

한용덕 감독은 한화 이글스 감독 취임 직후인 2018년 1월에도 1억 원을 기부금으로 내놔 사회복지공동모금 회에서 진행하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었었다.

프로축구 대구 FC 선수단 및 임직원이 지난 2일 조광래 사장, 이병근 감독 대행 등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5천만 원을 코로나 19 성금을 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연봉 많지 않은 신창무 대구 FC 선수 1천만 원 내놔

 

그런 가운데 대구 FC의 신창무 선수가 대구 FC 선수단과는 별도로 1000만원의 성금을 내놔서 관심을 모았다.

신창무 선수는 호주에서 중학교(존 폴 칼리지, 기성용과 동문)를 다녔고, 대구 FC의 프렌차이즈인 현풍 고를 나왔다. 그 후 우석대학교를 졸업하고 2014시즌 대구 FC에 입단해서 4시즌 동안 72경기 3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신창무는 스피드가 좋고 킥 력이 뛰어나다. 대구의 2016시즌 1부 리그 승격, 2017시즌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던 핵심자원이다.

지난 2018년 1월 상주 상무 팀에 입대해 37경기 2득점 2도움을 기록했고, 현재 프로 통산 109경기 5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9월17일 전역해서 대구 FC로 복귀했다.

대구 FC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프로축구 전체 평균 2억 원의 절반인 1억 원이 채 안되는데, 신창무 선수가 많지 않은 연봉을 쪼개서 기부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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