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현 기자]공영쇼핑에서 항균 성능 시험성적서가 허위 인증된 마스크를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전량 회수 및 전액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TV홈쇼핑 채널과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공영쇼핑은 물의를 빚은 ‘한지 리필 마스크’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2만9000여 명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지난달 10일부터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한 중소기업의 ‘한지 리필 마스크’ 제품을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면 마스크 안쪽을 파스처럼 붙여 쓰는 제품으로, 1일에 1개씩 파스를 교체하면서 마스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제품 포장지에 폐렴균·녹농균 등을 99.9% 항균해준다는 내용과 함께 ‘KIFA(한국원적외선협회) 인증’ 마크가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해당 인증은 온라인몰 입점을 위한 사전 검증 과정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환경연구센터 등 안정성 관련 검사기관의 ‘시험성적서’를 KIFA 인증인 것처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영쇼핑 측은 이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마스크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배송 완료 고객 및 미배송 고객 전원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관련 내용 안내 및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마스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마스크에 대해서는 KF(Korea Filter) 인증 상품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홈쇼핑업체가 마스크 인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판매했다는 비난을 당분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해당 마스크 제조업체 공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업체 대표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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