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br>
[뉴시안=조현선 기자]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약 496만 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입자 증가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작년 연말 목표였던 5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도 넘지 못했다. 통신업계가 기대한 올해 5G 가입자 1500만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객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신종 5G 단말기 출시 흥행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월 기준 495만8439명으로 전월(466만8154명)보다 약 28만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221만5522명으로 전체 44.7%를 차지했다. KT는 150만7190명, LG유플러스는 123만5500명으로 뒤를 이었다.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4월 상용화 당시 27만1686명으로 출발해 한달 만에 78만4215명으로 급증했다.

상용화 초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조금 출혈 경쟁까지 벌이면서 5G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8월 한달 사이 5G 가입자는 88만명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가의 5G 요금제, 콘텐츠 부족, 5G 품질 논란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조금 경쟁이 완화되면서 가입자 증가율 폭도 꺾였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 5G 인프라망도 완벽히 구축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품질 관련 불만도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이를 상쇄할만한 이동통신3사의 킬러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객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신종 5G 단말기 출시 흥행 효과가 미미하다.

당초 이동통신업계는 이달부터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올해 5G 가입자 1500만 돌파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대한 500만명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신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 첫날 개통량은 약 7만대에 그쳤다. 전작인 갤럭시S10시리즈 첫날 개통량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 자급제 물량을 포함하면 전작의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으로 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인 것도 신규 가입자 유치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3사는 협의를 통해 더이상의 '마케팅 출혈'을 벌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 5G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227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87명에서 40명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5G 가입자의 0.0046% 수준이다. 이는 초기 단계에 있는 5G 알뜰폰 사업이 가입자 유치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