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 선수(사진=뉴시스)
장시환 선수(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야구는 외국 투수 2명이 30승을 합작 해 준다는 것을 기본으로 국내투수 에이스(3선발)가 10승 이상을 올려 주면 5강 플레이오프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이 무난한 구조다.

기량이 검증 되지 않은 외국 투수들이 부진하거나, 국내파 3선발이 죽을 쑤면 사실상 그 시즌이 어렵게 된다.

2020 시즌 프로야구 10개 팀 3선발을 보면, 스프링캠프 결과에 따라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두산 베어스 이영하, LG 트윈스 차우찬,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NC 다이노스 이재학,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kt 위즈 배제성 등이 지난해와 똑같다.

다만 한화 이글스 장시환, SK 와이번스 김태훈이 새롭게 가세했다.  

 

장시환, 스프링캠프에서 위력 보여

 

한화 이글스 장시환 투수가 오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호투를 했다.

자체 청백전 이후 첫 실전에 나선 장시환은 49구를 던져 4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장시환은 최고 145km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는데, 장시환의 패스트볼 위력은 국내 정상급이기 때문에 시즌 때는 150km를 넘나든다.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의 경기였지만 5선발을 다투는 알렉스 우드가 선발 등판했고, 타자 개빈 럭스, 포수 오스틴 반스 등 40인 로스터 포함된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올 시즌 다저스 타선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럭스와 세 번 맞붙어 첫 타석에 삼진을 잡아내는 등 잘 요리했고, 지난 해 류현진의 공을 잡아주던 포수 반스도 두 번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장시환이 3선발로 나와 두 자리 승수를 올려주면, 한화 이글스 전체 마운드가 살아난다며 기대를 하고 있는데, 5일 투구 내용으로 볼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김광현, 김태훈으로 지워질까?

 

김태훈 선수(사진=뉴시스)
김태훈 선수(사진=뉴시스)

 

SK 와이번스는 김광현의 공백을 김태훈 투수가 어느 정도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김태훈은 2018시즌 61경기 94이닝, 9승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 2019년, 71경기 69⅔이닝 4승5패 27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었다.

김태훈은 2019 시즌이 끝난 후 팔꿈치(왼쪽)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지난겨울 동안 치료, 재활을 모두 끝냈고, 스프링 캠프를 착실하게 소화하고, 이제 시즌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훈이 김광현처럼 15승 이상은 어렵겠지만 최소한 두 자리 승수를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와 kt의 심장 박세웅과 배제성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이 2018년, 1승5패(9.82), 2019년 3승6패(4.20)에 그치자 팀은 7위와 최하위로 전락했다.

2020시즌 박세웅은 자신의 두 번째 10승 고지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괴롭혔었던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나 패스트볼 구위도 전성기 때를 회복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부터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스플리터의 비중을 25퍼센트에서 15퍼센트 가량 으로 줄이고, 컷 패스트볼의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롯데의 내야가 탄탄해 져서 컷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는 박세웅이 3선발 역할을 해 주면 김원중을 손승락의 은퇴로 공석이 된 마무리로 돌릴 수 있다.

kt 위즈는 2019년 3선발 역할을 톡톡히 한 배제성 투수의 발견이 가장 커다란 수확이었다. 배제성은 189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의 구종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슬라이드 스텝이 매우 빨라서 레그 킥 타격을 하는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맞출 시간을 주지 않고, 도루도 잘 허용하지 않는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었던 9월20일 사직구장(롯데) 경기에서 9이닝 5안타 6탈삼진(볼넷 1개)으로 완봉 승을 올려, kt 국내투수 최초로 10승(10패, 4,62) 고지에 올랐다.

배제성은 2020년, 커터를 새롭게 장착해 15승이 목표다.

 

그 밖의 팀의 3선발 투수들은 10승은 물론 15승 이상도 가능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LG 트윈스 차우찬,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NC 다이노스 이재학, 두산 베어스 이영하,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등은 팀에서 10승은 기본이고, 15승 이상도 기대를 하고 있다. 만약 차질이 생기면, 곧바로 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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