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은 5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마스크 판매방송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사진=공영쇼핑)
공영쇼핑은 5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마스크 판매방송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사진=공영쇼핑)

[뉴시안=박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쇼핑이 15일 만에 마스크 판매를 중단한다. 공영쇼핑은 5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마스크 판매방송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김용범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공영쇼핑을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서 제외하고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구체적인 마스크 판매 방송 시간 등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이른바 ‘게릴라 방식’으로 판매해온 공영쇼핑의 편성 방침에 소비자들의 불편이 더욱 커졌다는 비판이 반영된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공영쇼핑은 지난달 19일부터 매일 마스크 판매 방송 시간 등을 미리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전화로만 주문을 받는 ‘게릴라 방식’으로 1000원대 마스크를 판매해왔다. 공영쇼핑이 확보한 마스크 수량은 약 200만 장이었으며, 그간 판매한 수량은 100만 장에 달한다.

공영쇼핑 측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 구매에 서투른 중장년층 주부나 노인 등 취약계층을 배려한 방식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매일 어느 시간대에 마스크 판매 방송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소비자들은 해당 방송을 계속 주시해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더욱이 마스크 판매 방송 첫 날부터 시작 10분 만에 당일 준비했던 15만 장이 모두 팔려나가는 등 매 방송이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으며, 몰려드는 전화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공영쇼핑 측은 “모든 연령층의 국민에게 고루 주문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게릴라 긴급편성을 했으며, 그 중 어르신들을 위해 전화로만 주문을 받았다”며 “기대와 달리 전화 연결이 어려워 불편을 겪었을 국민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공영쇼핑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 약 100만 장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반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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