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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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코로나 19’ 여파로 2020 프로야구 개막이 최소한 2주일 연기되었다. 이제 빠르면 4월11일 개막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20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 다면, 우리나라 프로야구 판도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 같다.

프로야구는 144게임을 치르는 것을 기본으로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경기수를 줄이는 것은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개막이 늦어지는 것을 월요일 경기, 10월말 또는 11월 초까지 정규리그 계속 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충을 할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초 2020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프로야구를 중지하는 ‘올림픽 브레이크’를 없애는 것이다. 프로야구는 도쿄 올림픽 기간(7월24일~8월9일) 동안 리그를 중지(올림픽 브레이크)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다.

그래서 갖은 난관을 극복하고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프로야구가 계속된다면 ‘프로야구에 순위 다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 팀에 선발된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 기간(7월24일~8월9일)을 전 후로 약 20일 안팎(15~6게임정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가장 큰 피해

 

그렇다면 어느 팀이 영향을 많이 받을까?

지난해 ‘프리미어 12’ 대표 선수는 엔트리가 28명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야구는 프리미어 12엔트리 보다 4명이나 줄어든 24명이다. 보통 엔트리가 24명이면 투수 11명 야수 13명을 선발 한다.

따라서 김경문 감독이 올림픽 대표를 ‘2019 프리미어 12 대표’ 가운데서 선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4명이 빠지게 된다.

우선 메이저리거 들은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의 탈락이 확정됐고, 기존의 투수 가운데 1~2명, 야수 가운데 2~3명이 더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2020 페넌트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낼 선수들이다.

우선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 선수(당초 5월초에서 5월말 복귀 가능)가 자신의 기량을 되찾는 다면 대표 팀의 마무리 투수로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신인 급 선수 가운데서 기존의 선수를 능가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2019 프리미어 12 대표 가운데 엔트리 축소로 탈락이 확정된 4명을 포함, 6~7명 정도 변화가 생길 여지는 있다.

그러나 현재국가대표팀 전력으로는 두산 베어스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이영하, 함덕주 투수와 박세혁(포수), 허경민(내야수), 박건우, 김재한(외야수) 등 각 포지션별로 1~2명씩 빠지게 된다.

두산이 아무리 화수분 야구라 해도 주요선수 6명이나 빠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양현종, 이정후는 이미 일본에 선전포고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도 두산 못지않게 타격이 크다. 조상우, 한현희 투수와 박병호, 김하성(내야수) 그리고 이정후(외야수)가 도쿄로 간다.

양현종과 이정후는 지난해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한 후 “도쿄 올림픽 때 다시 대표로 뽑힌 다면 반드시 설욕 하겠다”고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그밖에 기아 타이거즈(양현종, 문경찬), SK 와이번스(박종훈, 하재훈, 최 정) NC 다이노스(원종현, 구창모 투수, 양의지, 박민우) 등도 각 팀들의 에이스 또는 포지션별 주요 선수들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타격이 적지 않다.

2019년 프리미어 12 기준, 한화 이글스 만 단 한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않아서 오히려 도쿄올림픽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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