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1962.93)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1962.93)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기세에 2.8% 하락했다. 지수는 4년 여만에 19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2.8% 하락했다. 지수는 4년여 만에 19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62.93)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마감했다. 지수는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크게 늘렸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2월17일(1883.94)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장 마감을 앞두고 장중 3.29% 하락해 1898.27까지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6일(1891.81)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이라고 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21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35억원, 4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0.07%)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다. 의료정밀(-4.6%), 전기가스업(-4.4%), 전기전자(-4.3%), 기계(-3.73%), 종이목재(-3.54%), 제조업(-3.32%), 의약품(-3.09%) 등이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58%) 내린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4.04%), 삼성전자우(-2.53%), 삼성바이오로직스(-2.42%), NAVER(-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삼성SDI(-1.53%), 삼성물산(-2.4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정보기술(IT) 순매도는 전망에 대한 시각 변화보다 신흥국 주식 매도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탓이라면 되돌림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코스닥도 상황은 같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장중 6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19.97)보다 24.36포인트(3.93%) 내린 595.6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60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29일(595.26)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8억원, 44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48억원 매수 우위다.

마찬가지로 업종별로 일제히 내리고 있다. IT 부품(-5.26%), 제약(-4.97%), 종이목재(-4.91%), 일반전기전자(-4.82%), 기계장비(-4.81%) 등이 시장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씨젠(7.8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8%), 에이치엘비(-4.46%), CJ ENM(-5.56%), 펄어비스(-3.41%), 스튜디오드래곤(-1.97%), 케이엠더블유(-1.78%), 에코프로비엠(-4.14%), SK머티리얼즈(-3.30%), 원익IPS(-3.13%), 휴젤(-3.80%) 등이 하락세다.(출처=뉴시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