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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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코로나 19’ 여파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2020 도쿄올림픽 취소는 불가능 하다는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연기설’이 솔솔 피어 나오고 있다.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이사가 지난 3월11일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중단은 있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옳다. 만약 연기를 하게 되면 1년 보다는 2년이 유력할 것이다. 1년 미만으로 미룬다면 미국 메이저리그, 유럽 축구 등 다른 스포츠와 겹치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따라서 ‘코로나 19’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2021년은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스포츠 일정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 곤란하고, 2022년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2022년에는 이미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일정이 잡혀 있어, 한 해가 ‘메가 국제스포츠 대회’ 일정으로 꽉 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로 2년 후에 파리올림픽도 가다온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에서는 최초, 아시아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동계올림피을 개최하게 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4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과 그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등 15개 종목과 109개 세부종목이 실시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강릉에서 빙상종목, 평창에서 설상 종목이 열렸듯이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베이징에서 빙상종목, 장자커우와 옌칭에서 설상종목이 열린다.

그간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랫동안 여자 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되지 않았던 노르딕 복합에서 여자부 경기가 신설되는 첫 올림픽이 된다.

노르빅 복합에 여자선수들이 출전함으로서 동계 올림픽의 모든 종목에서 여자부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2022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만약 도쿄 올림픽이 2년후 2022년으로 연기되면, 대회 기간은 지금처럼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똑같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중국에서는 1990 베이징, 2020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베이징이 화북, 광저우가 화남을 대표하는 도시라면 항저우는 화동을 대표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축구대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6월에 개최된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지방의 6월이 워낙 무덥기 때문에 11,12월에 월드컵이 열린다. 11월21일 개막돼서 12우러18일까지 38일 동안 카타르의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WHO 팬데믹 선언, 도쿄에 불리

 

만약 2022 도쿄 올림픽이 확정되면, 국내외 스포츠 일정도 복잡해진다. 우선 매년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일정 조정도 불가피하고,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배구 농구 등의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일정도 조정을 해야 한다.

근대 올림픽은 1896년 아테네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후 딱 한번 2년 주기로 올림픽이 열렸었다. 1906년 4월22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린 아테네 중간 올림픽(범 그리스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IOC는 아테네 중간 올림픽을 정식올림픽으로 인정을 하지 않고 올림픽 개최 횟수에서 제외하고 있다.

다카하시 위원의 “올림픽 2년 연기”발언이 나온 후, <교도통신>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지금은 대회 방향이나 계획을 바꾼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12일, 그리스에서 있었던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 관중으로 치러졌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코로나 19의 세계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도쿄올림픽 연기설에 무게감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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