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전무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오너 3세’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전무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인 ‘오너 3세’ 임상민(40) 전략담당 전무가 핵심 계열사인 대상 등기이사에 오른다. 이로써 대상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도가 한층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상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달 초 정홍언 공동 대표이사 사임으로 임정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자리가 빈 사내이사직을 임 전무가 맡게 된 것이다.

반면 대상 식품 부문에서 브랜드 기획과 마케팅 및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언니 임세령(43) 전무는 제외됐다.

임상민 전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임세령 전무는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상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뀜에 따라 이번에 새롭게 등기이사에 오르는 임 전무의 사내 역할도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거쳐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친 임상민 전무는 지난 2007년 창업투자사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에 입사한 뒤 2009년 대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스마트프로젝트팀, 전략기획팀을 거쳐 2012년 부장급인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에 올랐으며 2013년 상무, 2016년 전무로 승진했다. 또한, 홍콩 중국사업 전략담당, 대상 아메리카 부사장 등을 거치며 해외업무 경력도 쌓았다. 2018년부터는 대상의 전략 기획 부문을 맡아 성장 전략과 신사업 기획 업무를 펼쳐오고 있다.

대상 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전략통인 임상민 전무가 사내이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정배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권성옥 법무법인 원 고문과 박홍규 구조조정기업 경영평가위원회 평가위원, 최종범 현대카드 사외이사, 황성휘 FM코리아 HACCP 교육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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