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8포인트(2.80%) 오른 538.68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내린 1211.0원에 출발했다.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공포로 흔들리는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8포인트(2.80%) 오른 538.68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내린 1211.0원에 출발했다.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공포로 흔들리는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두 차례의 기준금리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로 한은의 임시 금통위 소집 시기가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까지 인하했다.

지난 3일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추가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불과 보름새 1.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단행됐다. 두번의 '빅컷' 모두 당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단행됐다. 미 FOMC 회의는 원래 17~18일 열릴 예정이었다.

미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내 확산으로 경제 침체가 예상돼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한은의 금리인하도 속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을 놓고 위원들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점도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은이 여태 임시 금통위를 소집해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단 두 차례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하했고,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한은이 신중론을 고수해 온 데다가, 정책 여력이 충분치 않은 만큼 0.25%포인트의 금리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연준의 조치에 따라 0.5%포인트의 '빅컷' 전망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한은이 추가 금리를 단행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제로(0%)' 금리 시대를 맞게 된다.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그치더라도 1.0%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점으로 예상됐지만 연준이 일정을 앞당기면서 예상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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