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6.58포인트(3.19%) 하락한 1714.86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에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오른 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6.58포인트(3.19%) 하락한 1714.86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에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오른 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첫 '제로(0%대) 금리' 시대를 맞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경제 충격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자 기준금리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추이를 확인한 뒤 인하하겠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다. 

한은은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긴급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이같이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단 두 번이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하했고,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달 정점에 이른 뒤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실화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흔들리자 '긴급 금리인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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