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최근의 도쿄 올림픽에 관한 외신 내용은 항상 극과 극이다.

도쿄 올림픽 정상적인 개최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 곧바로 취소나 연기에 대한 내용이 따른다. 순서가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취소나 연기 얘기가 나오면 이어서 정상개최가 확실하다는 보도가 따른다.

대표적인 기사가 어젯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G7 긴급화상회의 결과다.

미국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등 7개국 정상은 한국시간으로 16일 11시부터 약 50분 간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했다. 7개국 모두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 ‘코로나 확산 대책 ’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시사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도쿄 올림픽에 대해 "전력으로 준비하고 있다.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겼다는 증거로 완전 형태의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겠다"고 G7 정상들에 제안했고 동의를 얻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외신에서는 아베 외에 다른 G7 정상들은 올림픽 개최여부는 일본과 IOC가 정할 문제라며 거리를 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올림픽 1년 연기설 아베 긴급전화로 진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내 개인적이 견해이지만, 어쩌면 그들은(IOC)은 도쿄올림픽을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도쿄올림픽 연기에 동의하는 뜻한 말을 했다.

그러자 다음날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내용을 공개했다.

아베는 “(트럼프와)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이뤘고 올림픽 연기나 취소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 측이 전화통화를 제의해 왔다고 했지만, 트럼프의 (올림픽 1년 연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아베가 (트럼프와의 대화를 위해)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국민들의 취소나 연기 의견은 70~80퍼센트

 

일본국민들의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견은 반반이 아니라 대부분 부정적이다.

70~80퍼센트 가량이 취소나 연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가 지난 15일,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90명 가운데 81퍼센트가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스포츠호치가 지난 14일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500명 중 81퍼센트가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일본국민들 가운데 5분의4가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IOC, 오늘 긴급 참가종목 단체장 화상회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오늘(17일) 육상, 수영, 축구, 농구, 배구, 태권도 올림픽 참가 종목 단체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도쿄올림픽)예선 차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의 유승민 IOC위원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회장도 참가한다.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되려면 지금 한창 종목별 예선이 벌어져야 하는데, 유도, 조정 등 각 종목 올림픽 예선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IOC와 각 종목 수장들이 현안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긴급히 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IOC의 수장 토마스 바흐가 “도쿄 올림픽 개최여부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의견에 따를 것이다”라고 말 한 이후 첫 번째 갖는 중요한 회의여서 회의 결과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