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뉴시안=조현선 기자]18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

20일 추가로 열리는 임추위를 통해 손 내정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자격 검증을 거친 뒤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임될 예정이다. 

손 부사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스마트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부 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상무) 겸 농협은행 글로벌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차기 농협은행장 취임 후 은행의 핵심 전략인 '디지털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손 부사장은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당시 농협은행의 오픈API 도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겸임하며 해외 사업을 총괄한 경험을 살려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012년 출범한 농협은행의 글로벌 사업 진척 속도는 다른 시중은행보다 늦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 경기침체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고조되는 만큼, 그간 농협의 '호실적' 행진에 대한 부담도 안게 됐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으로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중앙회와 지주 안팎에서는 '예상한 결과'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통상 농협금융 부사장의 직위는 농협금융 내에서 대표이사(CEO) 직행 코스라고 불리는 자리다. 앞서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등도 부사장직을 수행한 후 농협은행장에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차기 농협금융 회장 선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전날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개시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장이 다음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1년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농협금융이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조7796억원의 순익을 일궈낸 점을 미루어 볼 때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